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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바마 타운' 됐다…즐겨찾은 장소마다 방문객 넘쳐

'워싱턴 포스트'(WP)는 12일 "건국 이후 233년만의 첫 유색인종 지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떠난뒤 그의 정치적 고향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단골 방문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가지 예로 오바마가 즐겨 앉던 이발소 의자의 경우 처칠의 중절모.엘비스 프레슬리의 피아노처럼 유명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단골인 '하이드 파크 헤어 살롱'의 이발사 골든은 오바마가 서명한 의자를 가리키며 "그가 늘 저기 앉았다. 그곳에 오바마의 DNA가 분명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골든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의 고향에는 오바마가 살거나 근무했던 장소와 걸어 다닌 곳 식사 장소 농구장 미셸과 첫 키스를 나눴던 흔적을 찾아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투어'를 주선하는 여행사 대표 마샤 골드스타인은 "지난해 11월 대박을 직감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1990년대초 미셸을 만난 이후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떠날 때까지 오랫동안 시카고에서 생활했다. 일리노이주 관광청 잰 코스트너 부국장은 '오바마 트레일'이란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시카고시 관광청은 자원봉사자 30명을 대상으로 오바마 투어 가이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카고대 캠퍼스 인근과 하이드 파크 켄우드에 위치한 인기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출석했던 교회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조 루이스.무하마드 알리가 살았던 곳을 오바마의 발자취와 연결해 안내한다는 복안이다. 흑인 이슬람 운동 지도자 루이스 파라칸의 저택도 4블록 건너편에 있는 오바마 집과 함께 소개된다. 현재 시카고에는 민주당원과 대학생.관광객을 안내하기 위해 15개 관광회사가 앞다퉈 오바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05-12

오바마와 악수 나눈 멕시코시티 박물관장, 다음날 돼지 독감으로 요절

미국 방역 당국이 이웃나라 멕시코에서 돼지 독감(SI) 감염자가 나타나 방역에 나선지 1주일이 지날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멕시코에서 숨진 이들의 사망 원인이 돼지 독감 때문이라는 사실도 캐나다가 먼저 알았다고 27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멕시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숨진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 인구 70만명의 산 루이스 포토시 주에서 39세 여성이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이들의 바이러스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독감과는 다르다는 것을 파악한 멕시코는 20일 캐나다 국립 미생물 연구소(NML)에 샘플을 보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염병에 대한 광범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함께 역학 조사를 해 왔다. 멕시코는 다음 날인 23일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멕시코의 돼지 독감 발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 오바마와 악수하고 그에게 박물관을 안내했던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 펠리페 솔리스 관장은 다음날인 17일 돼지 독감 증세로 사망했다. 그러나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미 오래전에 감염 잠복기가 지났고 대통령의 건강은 결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봉화식 기자

2009-04-27

거국내각의 꿈 '로빈후드 예산안' 으로 실패도

공화당에서 ‘로빈후드 예산안’이라고 비하할 만큼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예산안은 오바마노믹스 1.0이라 할 수 있는 대선공약의 핵심이었다. 그는 지난해 2월 13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GM 조립공장에서 “조지 부시가 세금 감면이 필요하지도 않은 대기업과 소수 부유층에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해 준 곳이 바로 워싱턴”이라며 “그 돈은 세금 감면이 가장 필요한 노동자 가정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일 수도 있었을 세제 특전”이라고 연설했다. 이후 나온 예산안의 골자는 중산층 세금 감면과 고소득층과 대기업 세금 증대, 3대 개혁과제인 에너지 정책, 교육 정책, 의료보험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의회를 통과한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2010년 예산안은 ▶사회보장 연금과 의료보장에 1조4380억 달러를 투입하고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 300만 명(전체의 2%)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내년부터 39.6%로 대폭 올려 부족한 의료보험 예산을 충당하며 ▶다국적 대기업들의 해외 수익분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애 약 2100억 달러 세금을 더 거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오바마는 취임 당시부터 공화당과의 협력과 교류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2월 13일 상·하원 합의를 거쳐 확정된 7872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은 양당의 입장 차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1주일 새 두 번이나 만나고 추가 감세안과 전체 규모도 축소했지만 결국 공화당 의원으로부터 단 한 표도 얻지 못하고 민주당만의 표로 강행 처리해야 했다. 그러나 오바마노믹스 2.0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화당 의원과 지지자들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경기부양 이후 시작될 금융시장 규제는 물론이고 공화당 지자체장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서도 3대 혁신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초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돌고 있는 돈은 부시 행정부가 쓰다 남긴 구제금융 예산 7000억 달러 가운데 3500억 달러가 전부였다. 7872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자금은 2월 25일에야 시중에 풀리기 시작했다. 상징성도 큰 이 예산은 저소득층 대상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 지원에 쓰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 국민 건강보험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 공교육 경쟁력 강화 등과 함께 오바마노믹스 1.0의 근간을 이룬 건강보험 제도 혁신을 우선시 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정책의 재원은 고소득층 2%에서 나온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이 개혁정책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에 부닥치고 있다.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은 미네소타의 한 일간지를 통해 오바마의 ‘그린정책’과 건강보험 확대 정책은 오바마가 경제적 환상에 사로잡힌 것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나마도 핵심정책의 세부 안들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lukoo@joongang.co.kr

2009-04-26

취임 100일 앞둔 버락 오바마, 경기부양 빛 보이지만 정책은 '글쎄'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대선 슬로건이었던 ‘변화(change)’의 주체가 미국이 아닌 오바마 그 자신이 아니었느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대공황보다 더 깊고 어두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기가 어디 쉽냐는 반격의 소리들도 적잖다. 정책이 집행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엄혹한 잣대부터 대느냐는 볼멘소리도 많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네티즌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경제 관련 질문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쉽진 않겠지만 시급한 경기부양과 경제정책 집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부양은 최근 7872억 달러의 경기부양책 덕분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일어나고 있다. 취임 이후 3000포인트나 빠졌던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8000대를 회복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경제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마디로 경기부양 그 이후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오바마가 공약한 에너지 독립성 제고, 전 국민 건강보험 실시, 교육 개혁이라는 핵심 경제 유관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돼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장기적 성장을 꿈꾸는 것이 오바마노믹스의 가장 높은 가치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다. 정책을 집행하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2010 회계연도 예산안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예산안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감세혜택을 중단해 돈을 걷어 저소득층 등에 지원한다고 해 ‘로빈후드 예산안’이라는 소리부터 들어야 했다. 양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공화당을 배제한 채 이를 승인했지만 공화당 표를 끌어들이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오바마노믹스에 대한 반발심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정연 기자 jayhan@joongang.co.kr

2009-04-26

'거래관행 개혁하라' 오바마, 카드사 횡포 시정촉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용카드 업체들에 대해 거래 관행의 개혁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신용카드 업무를 하는 은행과 카드업체 경영자 13명과 함께한 뒤 부당하게 이자율을 올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카드시장을 지켜나가길 원하지만 누구나 아는 (신용카드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의) 폐해와 문제들은 뿌리뽑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이자율을 올리고 수수료를 부과해서는 안되며 일반인들이 신용카드 거래조건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든 스미스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동이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말했으며 에드워드 잉링 미은행협회(ABA) 회장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동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캐피털 원 파이낸셜그룹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업체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위원장도 배석했다. 앞서 하원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용카드의 과도한 수수료율 등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 소지자 권리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신용카드 업계가 최소한 1년 안에 부당한 거래 관행을 스스로 바로잡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연체 이자를 인상할 경우 45일 이전에 카드 소지자에게 통보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2009-04-23

오바마 취임 100일, 개혁가 이미지 굳히기

건국 233년만에 첫 흑인 지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9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80년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난에 집권, 경기 부양 대책에 집중하는 한편 이슬람 국가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며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 ‘취임 100일, 100가지 길’로 보도한 기사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행적을 정리했다. ▷취임하자마자 테러용의자들이 수감된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를 내년까지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적대국 이란에 대해 "부시 시절의 정책은 잊어라"며 이란 핵문제의 조건없는 직접 대화 의지를 피력하며 다가서고 있다. ▷멕시코를 뒤흔든 마약 카르텔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언명. ▷'농구광'답게 백악관 테니스 코트에 농구대를 설치하며 몸매를 다듬고 있다. ▷터키 방문에서 자신이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하며 회교국들의 호감을 샀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양국의 핵탄두를 1500개 이하로 줄여가기로 합의했다. ▷부시는 온실가스 감축협약인 '교토 의정서'를 무시했지만 오바마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했다. ▷4700만명이 의료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보건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 근교의 어린이들에게 정기적으로 백악관을 공개하고 있다. ▷서민들의 분노를 야기하는 '보너스'란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부시가 '우리편이냐 아니냐'라고 윽박지르던 과거를 기억하는가? 오바마는 "당신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 한다"고 달리 말한다.

2009-04-23

오바마는 '미국판 고르비' 이란·쿠바에 대화 손짓

취임 100일도 되지않아 외교에 변화를 몰고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소련 외교정책의 변화를 선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사진)에 비유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21일 "취임 18개월이 지나서 '새 사고'와 '페레스트로이카 개혁'을 추진했던 고르바초프에 비하면 오바마가 가져온 변화는 훨씬 빠르고 범위도 넓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오랜 적대국 이란.쿠바에 대화 손짓을 보냈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리셋(재설정)하겠다 선언했으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눴다. 유럽에는 "규제를 소홀히 한 미국이 세계 금융위기에 큰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고 '두 국가 해법'을 포함한 새로운 중동 평화 구상을 약속했으며 온실가스와 기후변화 대응에도 착수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는 기대조차 힘들었던 이런 자세는 그의 독특한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건국 이래 233년만의 첫 흑인 대통령이며 인도네시아.LA.하와이 등 다양한 곳에서 자란 경험도 '다른 나라가 미국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본능적 이해력을 갖고 있다는 것. 또 50년간 고수해온 쿠바 정책을 포기 과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안을 버리며 실용주의.현실주의를 추진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이미지를 바꾸려다 연방의 붕괴를 자초한 고르비처럼 오바마가 몰고 온 변화도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르바초프가 나약한 이미지로 간주돼 국내에서 무시당하고 위성국가도 연달아 연방에서 이탈했듯 오바마도 비슷한 실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이례적으로 잘못을 시인 유럽 대중의 환호를 받았지만 정작 유럽 정상들은 경기부양.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에 대한 그의 요청을 무시했다. 러시아는 이란 핵 개발 저지를 도와달라는 기대를 저버렸으며 이란은 미국의 유화적 제스처에 대해 미국인 여기자를 '징역 8년형'으로 응수했다. AP통신은 "오바마의 새 외교정책이 보수적 정치문화와 충돌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바른 것이 항상 유익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2009-04-21

편지로 '국민과 소통' 오바마 매일 10통 읽어, 간혹 친필 답장도 보내

백악관에는 하루 수만통의 편지와 이메일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내진다. 이 편지를 거르는 작업은 백악관 공보실 국장인 마이크 켈러의 몫이다. 그의 원형 나무 책상에는 매일 오후 1차로 걸러진 수백통의 편지들이 수북이 쌓인다. 그는 이 가운데 10개를 골라 보라색 폴더에 넣은 뒤 일일 브리핑 자료에 끼워서 대통령 집무실로 보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편지들을 매일 직접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엔 직접 담청색 종이위에 검은 잉크로 답장을 쓰기도 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튜어트 스톤에 사는 신시아 아널드는 중동에 파견될 예정인 부대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아들 매튜로부터 유사시에 대비한 장례절차 서류 작업을 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군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는 편지를 백악관에 보냈다. 몇주 후 신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 답신을 받았다. 거기에는 "내 모든 권한으로 매튜와 같은 군인들을 최우선 순위로 삼을 것입니다. 아들에게 '복무에 감사한다'고 전해주세요. 그의 군통수권자로부터"라고 씌어 있었다. 켈러 국장은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편지 가운데는 아주 냉소적이고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들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어떤 편지들은 "지난 선거 때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시작하는 것도 있고 대부분의 편지는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로 끝을 맺는다고 켈러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편지는 백악관과 미국인간 직접 소통의 역할을 담당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편지를 읽으면서 백악관의 거품을 넘어서서 미국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2009-04-20

'이민개혁 약속, 오바마 지켜라' 곳곳 추진 시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 추진을 약속한 후 전국에 법안 추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 전역에 결성돼 있는 이민자 및 인권 지원 단체들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이민자 시위는 20일부터 연방 의회가 회기를 시작함에 따라더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애리조나와 텍사스주 국경 지역에서는 멕시코 이민단체들과 농장연합노조 등이 함께 이민개혁안 통과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었다. 이들은 “이민자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일을 하기 위해 미국에 온 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합법적인 체류신분 부여를 요구했다. LA지역의 경우 4월 초부터 노동 및 종교단체들이 주도하는 이민개혁안 통과 시위가 커뮤니티별로 진행 중이다. 이처럼 시위 외에도 최근 미 주요 노동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체인지 투 윈(CTW·승리를 위한 변화)’이 이민개혁안의 일부 내용을 공식지지한다고 선언해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법 개혁안 진행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산별노조총연맹의 경우 수년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민개혁안 추진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민자들 때문에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2005년 AFL-CIO를 탈퇴한 7개 노조가 만든 CTW도 이번에 처음으로 AFL-CIO와 공동 입장을 만들어 냄에 따라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04-20

오바마 '무지개 내각' 출범…첫 각료회의 여성·소수인종 대거 포진

오바마 행정부가 20일 출범후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자리 배치 = 원탁형 대형 테이블의 중앙에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마주보며 앉고 좌우로 각료들이 둥글게 포진했다. 오바마 대통령 오른편에는 외교수장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왼편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호위하듯 자리했다. ◇다인종 내각 = 여성과 소수인종 출신 각료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 시벨리어스 내정자가 상원 인준을 받을 것을 전제로 할 경우 내각은 역대 내각중 가장 다양한 색깔의 인물들로 짜여지게 된다. 여성장관이 7명에 달하고 흑인 및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출신은 9명에 달한다. 워싱턴 정치를 좌지우지해온 백인 남성 각료는 8명에 그쳤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첫 내각에서는 여성이 5명 소수인종 출신이 6명이었고 조지 W 부시 전임 행정부의 첫 내각은 여성이 4명 소수인종 출신이 5명이었다. 사상 첫 흑인 출신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를 비롯해 흑인 각료가 4명이며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등 아시아계가 3명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등 라틴계가 2명이다. 각료 평균 연령은 54세로 40대가 7명 50대가 8명 60대가 6명이다. 신세키 보훈장관이 66세로 최연장자고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40세로 최연소다. 지역별로는 가주 뉴욕 워싱턴DC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출신이 각각 3명이다.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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